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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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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360] The Darkness II

시작하기 앞서서 언급하자면, 저는 다크니스 시리즈(라고 해봤자 1편밖에 없지만)를 단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ㅅ-

다크니스2는 2012년에 전작과 달리 카툰렌더링 형식으로 출시된 비교적 최신 게임입니다. 피가 엄청 튀고, 인체 해체를 눈 앞에서 벌이는 공격적인 플레이 영상이 일품인 게임이지요. 잔혹함만 따지면 상위권에 당당히(...) 랭크될 녀석입니다. 하지만 데모를 해보고 고개를 내저으며 살 생각이 없었는데 엑스박스 라이브에서 엄청난 할인을 해버리는 바람에 충동구매...

스토리는, 어둠의 존재와 계약을 하고는 과거에 여친의 복수를 한 뒤 마피아 보스가 되어 잘 지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어둠의 존재를 노린 녀석들이 습격하여 애궂은 마피아들이 죽어나가고 피튀기는 전쟁을 벌이게 된다는 겁니다. 한 마디로, 주인공의 존재 자체가 민폐....

* cons.
-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인공 존재 자체가 민폐입니다. 더 황당한 건, 괴물로 변해버린 보스를 부하들이 아주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거예요. 등에서 거대한 촉수 두 개가 튀어나와있는데 '와, 그건 뭡니까, 보스!'로 끝나버림.... 게다가 후반엔 '내 문제니까 나 혼자 해결하러 갈게'라며 민폐끼칠 부하들이 거의 다 죽어버려서 몇 명 남지 않자 혼자 떨어져나와 진행되는 부분부터는 정말 재미가 없어요.

- 플레이, 어쩔겨.
이 부분은 치명적입니다. 바로 이 게임을 사지 않았던 이유인데, 데모를 해보면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분위기와 액션의 강렬함과 달리 플레이가 엉성해요. 총과 촉수(...) 두 개, 그리고 특수 기술을 이용해 적들과 싸워나가는데 총은 총대로 엉성하고 촉수는 촉수대로 엉성하니, 도무지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이건 2012년 게임이란 말입니다!!! 2010년 이전 게임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플레이성이에요!!
뭔가, 일부러 주기적으로 죽어주러 나오는 듯한 버그는 애교.

- 방패든 적? 특수 능력을 더 늘려버려!!
중반 이후로 적들 가운데 강화된 능력으로 후랏쉬~를 든 적과 방패를 든 녀석, 순간이동을 하는 녀석, 내 무기 털어가는 놈이 나오는데, 방패든 녀석이 제일 짜증납니다. 플레이 흐름을 끊어버려요. 정교함이라곤 눈꼽만치도 없는 게임이니 후려치는 듯 털고 지나가야 하는데, 방패든 놈만 나오면 짜증이.... 덕분에 최고 난이도로 플레이할 생각이 눈꼽만큼도 안 생깁니다.

* pros.
- 분위기....
카툰렌더링 형식이 아주 놀랍게도 효과적으로 쓰였습니다. 보더랜드나 페르시아의 왕자 같은 판타지 장르가 아닌 배경임에도 분위기가 끝내줘요. 특히 마피아의 화려하고도 음울함이 색채로 확 다가오는 게 좋더군요.
디테일이 살아있던 성매매업소. 물론 그 디테일이 사실인지는 나도 모른다.

- 캐릭터
후반에 플레이어만 덜렁 나오고 판타지스럽게 가버리는 부분은 놀이동산 이후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주지만, 그 이전까지는 형편없는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즐거웠습니다. 마피아 부하들이 얼마나 충직하던지....ㅠㅠ
캐릭터를 잘 살려서 플레이에 녹이지 못한 제작진은 사죄하라!!

- 멀티플레이
뜻밖에도 코옵 형식의 멀티플레이 미션들이 존재합니다. 솔로 플레이로 해도 재밌습니다. 본 게임보다 이쪽이 더 재밌다고 하면 약간 과장이 섞인 정도랄까... 플레이어블 캐릭터들 또한 신선한 감각을 각기 갖고 있습니다. 이쪽을 컨셉으로 다크니스가 아닌 번외 게임을 만들었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할 정도. 뭐랄까, 게임 자체가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총평 : 장점이 단점을 살짝 커버해주는 평작.

The Darkness II
구매일 : 2013.10.30
가격 : 5,445원, Games on Dem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