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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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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Brienzersee, Switzerland

오늘 얘기는 브리엔츠 호수를 유람선 타고 건너던 날 얘기.

스위스 여정의 마지막은 그린델발트에서 BOB타고 인터라켄 오스트로 가서 유람선을 타고 브리엔츠 호수를 건너고, 브리엔츠 역에서 기차를 타고 루체른에 갔다가 루체른에서 오후를 보내고 취리히 공항의 밤 비행기로 귀국하는 것이었습니다. 스위스 패스를 갖고 있었으므로 이 여정의 교통비는 전부 FREE!!!

브리엔츠 호수(Lake Brienz, Brienzersee)는 인터라켄 동쪽에 위치한 호수로, 알프스에서 내려온 물이 호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물 색깔이 매우 화학 약품 탄 색깔에 가깝습니다. -_-;;; Green인 듯하며서 Cyan에 가까운 색깔이 자연에서 나오다니!!!!

인터라켄 오스트 역에서 지하 통로로 내려오면 북쪽 끝에 선착장으로 나가는 출구가 있는데, 출구에서 쭉 앞을 보면 선착장이 있습니다. 거기서 탑승. 한 시간에 한 대 꼴이고, 중간에 비는 시간도 많기 때문에 미리 운행 시각을 알아보고 가는 게 좋습니다.(그런 것도 모르고 무턱대고 가봤던 1인.)

* 브리엔츠/튠 호수 유람선 시간표 : BLS official site (English)
배 들어온다!!

기차를 타고 가면 호수변을 따라 달리게 된다. 기차, 도로 모두 호수변에 위치.
Interlaken Ost를 떠나며...
Bönigen 근처의 풍경.
Iseltwald 근처 - 1
Iseltwald 근처 - 2
Iseltwald 근처 - 3
Iseltwald 근처 - 4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나아가는 유람선~

브리엔츠 횡단에는 대략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중간중간의 선착장을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하면서 브리엔츠까지 가거든요. 브리엔츠에 도착하면 바로 길 건너의 역에서 기차를 타고 루체른으로 향하면 됩니다. 유람선은 어디가 명당인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선수 쪽 우측에 붙어 앉아서 마냥 호수 구경을 하며 갔습니다. 어디 앉든 풍경은 좋을 듯. 개인적으로 이 유람선 여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가 앉은 자리 옆자리에 중년의 게이 커플이 샴페인을 나눠마시며 로망스를 즐겼고, 오스트리아에서 단체 관광온 할머니들이 앞자리에 앉아서 두런두런 대화를 하며 갔던 것입니다. 로~즈마리~라고 뒤에서 부르던 소리와 '방금 한국에서 혼자 와서 여행중이라고 했는데, 한국은 도대체 어디에 붙은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난감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지구를 반바퀴 돌아 혼자 스위스를 돌아보고 있는 동양 변두리의 남자와 옆동네임에도 늙으막에 스위스를 단체로 방문하여 돌아보는 노인의 대화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묘한 공감대가... 젠장맞을 스위스, 너무 멋지잖아!!!)
배에서 셀카 한 장.

다음 얘기는 루체른! 몇 시간 못들렸으므로 여전히 수박 겉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