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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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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360] H.A.W.X

이제는 시리즈가 되었지만 혹스라는 이름의 이 비행 게임(슈팅 게임)은 출시 당시 꽤나 신선했습니다. 사실 제가 어린 시절 비행 시뮬레이션을 포함한 비행기 게임은 꽤나 많았어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출시했던 조이스틱은 꿈의 물건이기도 했지요. 특히 비행기에 올라 콕핏 시점에서 움직이는 느낌은 정말 신세계나 다름없었습니다.(윙커멘더, 디센트, 엑스윙, 팰콘....)

아무튼, 시간이 흘러흘러 이쪽 시장은 고사하다 시피했고(어쩌면 이게 정상적인 것일지도...), 살아남은 건 에이스 컴뱃 시리즈의 슈팅 게임 정도입니다. 이 와중에 유비소프트가 슬쩍 내놓은 혹스라는 게임은 꽤나 신선했습니다. 이건 더더욱 슈팅에만 몰빵을 때렸고, 한 발 더 나아가서 고스트리콘 시리즈에서 선보였던 HUD 타게팅과 가이딩을 비행 공간에 가미해서 더욱 박진감있게 미사일을 날리고 기관총을 갈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저는 비행 슈팅 게임을 안 좋아합니다. -_-;; 신세계의 느낌이 꼭 열광해야만 할 건 아니죠.(3D 영화가 신세계나 다름없는 영상 효과이지만, 선호하진 않는 것과 같은 이치.) 실은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 데모를 해보곤 '괜찮지만 내 취향은 아니야'라고 생각해서 패스했는데......역시나 작년초엔가의 주문형 게임 할인 때 구매. -0-;;

* cons.
- 부족한 설득력
문장으로 써놓으면 스토리는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그 전개가 텍스트 기반의 브리핑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참 공감이 잘 가요, 긴장감도 생기고. 내참.

- 부족한 미션
미션이 적다고는 얘기 못하겠는데, 활용할 수 있는 기체/능력에 비해 그걸 활용할 미션이 너무 부족합니다. 복합 미션도 적고.... 후반의 물량전은 꽤나 기분 좋은 경험이었지만 말입니다.

- 장난감 같은 느낌!
뭐랄까, 모든 게 다 장난감 느낌이에요. '떠있구나', '추락하는구나', '미사일나가는구나...', '총알 맛 좀 봐라!!', '기체에 총구멍이 났다' 등등등등등.... 콕핏 모드에 뜨는 기체 정보도 맞지 않고, 현장감이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여담이지만, 이제와서 언급하긴 좀 이상하지만, 7.1채널 오디오 시스템에 80인치 프로젝터 틀어놓고 게임하는 인간입니다. 물론 별로 그렇게까지 할 만한 게임이 아니면 영상만 23인치 모니터로 바꾸어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놀지만...)
오랜만이다. 이러한 시점의 게임은!

* pros.
- 그래, 이건 게임이야!!
대놓고 3인칭으로 시점 전환해서 기동해보라고 만들어놓은 어시스트 모드나 공격/회피의 최적 루트를 HUD에 뿌려주는 시스템은 '게임이니까 신나게 즐겨보라고!'라는 제작사의 의지가 느껴질 지경입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해요. 과용하면 게임이 지나치게 쉬워지고 단조로워지는 감이 있지만, 이건 게이머의 선택이죠. 어쩌다보니 비행편대에 낑겨서 도그파이트가 벌어져서 돌파해나와야 할 때, 박진감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미션 끝나고 나오는 리뷰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시퀀스가 짧아서 그렇지.

총평 : 비행 슈팅 게임의 단비같은 존재. 지금에야 낡은 느낌이 들지만, 해볼 만은 하다.



H.A.W.X
구매일 : 2013.03.어느날
가격 : 200 MSP (appr. 5,000 KRW), Games on Demand

덧. 유비소프트는 엔드워 세계관에 비행 편대로 이 녀석도 낑겨넣을 생각이었고,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갈 생각으로 2탄도 만들었지만 2탄의 평이 너무나 안 좋아서 이후 시리즈의 향방을 알 수가 없게 되는데.... -_- (그래서 2편은 안 할 겁니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