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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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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yoto, Japan - Kinkaku-ji (金閣寺)

왠지 이 사진 한 장이면 설명 끝난 것 같은 금각사.

음..... 여행 셋째날 아침에 금각사를 갔습니다.

음..... 왜 금각사를 갔냐고 하면, 은각사는 혼자서 가봤고 거기는 은을 바른 건물이 없었으며, 금각사는 금을 바른 누각이 있으니까.

음..... 일본 고교생 수학여행이라면 왠지 키요미즈데라와 킨카쿠지는 갔을 것 같아서, 서브컬쳐 따라하기.(웃음)

진짜로 별 생각없이, 금박 입힌 건물 보러 갔는데, 금박 입힌 건물이 거기 있더군요. 허허허허...

공식 명칭은 로쿠온지입니다. 오른쪽 브로셔에서 써있다시피, 킨카쿠 로쿠온지가 공식명칭인 듯한데, 통칭 킨카쿠지라고 부르고, 공식 사이트에도 킨카쿠지라고 되어 있습니다. -_-;;; 1397년 쇼군이 별장(!)으로 세운 건물입니다. 쿄토를 중심으로 무로마치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인 터라 별장의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거대한 목조 건물 외관에 금을 칠한다는 금칠을 했나, 왜 이리 비싸?의 기원인가!!! 사상 초유의 발상을 현실화했습니다. 당연히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가 되어 있습니다.

근데, 우리가 보는 이거, 복원품이에요. -_-;; 원래의 누각은 1950년대 방화로 소실.... 복원을 하면서 촌스럽게미친 듯이 금박의 양을 올려서 현재의 우리가 보는 삐까뻔쩍의 건물이 되었습니다.어느 쪽이든 애초에 돈지랄은 맞지만....당초의 목적에 맞춰서 현대 기술로 금을 더 올렸으니 올바른 복원이라 해야 하는 건가, 기술부족과 세월의 풍파로 낡아버린 느낌을 간직하던 건물을 망쳐버린 복원이라 해야 하는가....흠. 금을 얼마나 발랐는지, 햇빛 받으면 눈이 따사로울 정도로 햇빛이 반사되고, 각도를 잘 맞추면 반사판이 필요없는 조명을 제공하며, 번개 맞을 까봐 세워놓은 피뢰침과 도선이 우스꽝스럽게도 보이는 곳입니다.
* 누르면 커지는 지도와 동선.
* 누르면 커지는, 입장권을 가장한 부적, 아니 부적을 가장한 입장권.

버스에서 내려서 큰길 따라 안쪽으로 돌아들어가면 턱하니 나옵니다. 재밌게도 울창한 숲 (신목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굵기의 나무와 무성한 이끼가 눈높이에 위치하여 뻗어있는) 사이로 들어가는 진입로의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저 입장권 파는 문 앞까지 가는 길목입니다만 말입니다. 거길 지나 더 깊숙히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주차장을 발견할 수 있고, 정면으로는 입장권 파는 부스가 보입니다.
* 누르면 커지는 파노라마.
들어가자마자 떡 하니 이 풍경이 보이고, 이게 전부이다.
금박이라 인물넣고 찍기가 쬐끔 힘들다.
뭐, 여동생은 만족한 듯.
* 누르면 커지는 다른 앵글에서의 파노라마.

언덕 위에 다도를 즐기던 작은 공간이 있고, 출구엔 향피우는 곳도 있는데..... 정말 금박 입힌 건물 이외엔 그다지 기억할 만한 게 없는 곳입니다. 쿄토에 한 번 가본다면 추억 삼아 방문할만 하지만, 두 번은 못 가보겠습니다. 허허허;;;
다음 목적지로 이동.,,

덧글

  • LionHeart 2015/02/10 10:04 #

    저는 교토를 방문했을 때 위치 때문이었는지, 시간적 문제였는지 금각사는 방문해보지 못했는데 덕분에 좋은 사진 보고 갑니다.
    (저도 은각사를 갔을 때 은을 발랐을 거라 기대했었는데 배신당한 기억이 나네요 ^^;)
  • 에스j 2015/02/11 01:34 #

    위치 때문일 가능성이 높겠군요. 저도 처음에 갔을 때 금각사 대신 은각사를 갔습니다. 금각사로 가는 교통편은 있는데, 그곳에서 다른 곳으로 가는 게 애매하죠. 그래서 저때는 바로 쿄토역으로 귀환해서 오사카를 갔습니다.
    은각사도 그렇고 금각사도 그렇고, 들어가자마자 하일라이트가 떡 하니 나타나는 게 좀 아쉽습니다;
  • CHEETAH 2015/02/10 22:15 #

    금각사 정말 기대하고 봤는데, 실제로 보고 정말 많은 실망을 한 기억이 나네요 ^^;
    개인적으로 금각사<은각사
  • 에스j 2015/02/11 01:35 #

    사진으로 보던 게 정말 그대로....ㅠㅠ 그리고 그게 전부....ㅠㅜ;;
    처음 여행갔다면 금각사>은각사인데, 딱히 금박에 관심없다면 금각사<은각사겠더군요. 봄의 금각사를 갔음에도 겨울의 은각사만도 못한 내부 분위기가....에휴.
  • 주인아 2015/02/10 22:33 #

    금각사 오랜만에 보니 또 보고 싶네요 ㅜㅜ
  • 에스j 2015/02/11 01:37 #

    금박입힌 금각사 기념품을 사오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하하하;;
    금각사는 마츠리 기간에 가는 거 더 좋을 듯해요. 북쪽 산에 글자모양으로 불지르게 되어있더군요.
  • 주인아 2015/02/11 08:32 #

    마츠리+_+
    날짜를 잘 맞춰서 다녀와야겠어요!
    기념품을 죄다 행운의 고양이만 사와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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