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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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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Denver, US - walk around

이번 포스팅에는 사진 많습니다. -_-;;

덴버에 도착하자마자 감기에 걸려서 타이레놀ER 퍼먹다 못해 타이레놀 엑스트라 스트롱까지 퍼먹으며 '약발은 미제가 짱일 거야!'라는 선언 아닌 희망을 품고 며칠을 보내며 일이 끝날 때까지 거의 정신이 없었어요. 여행 가려 방문한 곳도 아니었던 관계로, 몸상태가 다소 좋아지고 나서 산책을 다닌 얘기입니다.

얄궂게도 날씨는 좋아졌고, 아저씨는 하늘을 칠하고 있었드아~
다른 연구실 후배들과 동네 슈퍼마켓 구경가기.
뭐랄까, 여긴 참 미국같아. -_-;
덴버 다운타운 16번가가 유명한 쇼핑거리인데 방문했을 때는 이미 일몰 이후.
트램과 무료 버스가 인상적이었음.

* 누르면 쬐끔 커지는 지도.
컨벤션 센터에서 남동쪽으로 서너 블럭가면 씨빅 센터 파크가 나옴.
법원과 주청사 사이에 조성된 공원
덴버의 첫 소방서를 박물관으로 바꾼 곳.
현재 소방서는 컨벤션 센터 옆에 있음.
(덕분에 '비키지 않으면 밀어버리리' 느낌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를 심심치 않게 봤음.)
끝 없이 펼쳐진 도로.
여긴 참 미국같아(2) -_-;;
미국 드라마에서나 봤었던 차량. 우왕..... 마셜 차량인가!
말로만 들었던 미국 공원의 다람쥐!!
사진으로 보면 겁나 귀여운데, 실제로는 '먹을 걸 주지 않으면 강탈해가리라' 느낌이었음. -0-
속으면 안 돼, 주위에 패거리도 있어!!
금박을 입히고 있는 청사 건물.
지나가던 영감님이 2015년쯤이면 완전히 공사 끝날거라고 설명해주며 꼭 한 번 더 와서 보라고 하시던....
(왜 해외돌아다니면 노인들의 친절을 자주 접할까? 괜히 기분 좋아짐.)
이것이 다크나이트에서 몸소 몸빵을 보여주셨던 스쿨버스.
왠지 은행 금고를 박아도 엔진룸 이외엔 멀쩡할 것 같은 느낌.
법원. 역사가 짧아서인지 꼭 관공서는 대리석으로 저렇게 지어놓았음.
카톨릭 대성당.
뭔가 대단해보이지만, 기억이 맞다면 1900년대 지은 건물.
전례가 진행중이라 잠시 명상을 하다가 나옴.
인근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시켜보다.
한국에서 먹었던 맛과 똑같아서 충격.
더 충격적인 건 그 해 미국 햄버거 맛 랭킹에서 최하위에 맥도날드가 들어갔다는 거.

2014년 콜로라도에 큼지막한 사건이 하나 있었죠. 대마초 합법이라는.... -_-;; 한국에도 자주 뉴스에 나와서 알게 되었는데 그거 파는 곳을 구경도 못해봤어요, 당연하게도.(웃음) 서적으로나 접하던 녀석의 (미국내)합법적인 실물 구경해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뭐, 반세기쯤 지나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한 자리 차지 않을까 합니다. 하하하. 방사성 물질 상품화(...) 시절 제품도 지금은 박물관에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콜로라도에 호감이 있긴 합니다. 2012년인가 구매했던 포르자 호라이즌의 배경이 바로 콜로라도이기 때문이죠. 운전 면허가 있었다면 렌트해서 미친 듯이 달렸을지도.... 이건 나중에라도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인공위성 지도 사진 보면 좌절스럽게 넓기만 한 미국 동네이긴 하지만요.

이하는 에필로그 격인,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
자, 어디, 일하러 가볼까나~
미국과 세계에서 모여드는 물리학자들의 모임, 미국 물리학회.
바쁘다 바빠.

에.....조금 부끄럽게도 이 정도 규모의 학회는 처음이었어요.(부끄부끄~) 워낙 특화된 학회만 다니다 보니 적응 안 되더군요. 분야도 너무나 넓어서 인원은 대규모 컨벤션 센터를 꽉꽉 채우지, 다른 섹션간 발표회장 거리가 먼 경우도 있어서 발표 중간에 다른 발표보고 귀환하는 것도 일이고요. 논문에서만 보던 고수들이 실제로 발표하고 연구 동향이나 최신 결과들을 보기엔 최고였습니다.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면 매년 필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다만 내 분야는 반응이 영 시원찮았다는 게 함정.)

여태까지 발표회장에 프로젝터에 연결된 컴퓨터가 있는 곳만 다녔던 터라 노트북 안 들고 갔던 이때는 정말 식겁했는데, 다른 연구실 후배가 노트북이 있어서 덕분에 살았습니다. -_-;; (정말 당황했었음. 타이레놀로 체온 낮추기도 힘들었는데 이런 복병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건, 학회장이 넓고 일정이 나름 타이트한 터라 학회장 푸드카트에서 적당히 떼우기 일쑤였는데, 그 맛이 참으로.... 미국스럽다고 해야 하나... ㅠ_ㅠ
재료들만 놓고 보면 좋은데, 총합은 기괴했던 누들과 고기와 라임.
무엇보다, 싸지 않아....OTL

매일 아침, 이렇게 사람들은 컨벤션 센터로 향하는데....
낯설지 않은 모습들이야!!! ㅠㅜㅜ
(깨알같은 정장 차림 동양인. 자국에서 바다 건너 온 한국인이거나 일본인.)

예, 미국 물리학도/학자랍니다. :)

덧글

  • 나마리에 2016/02/02 07:45 # 삭제

    컨벤션센터 밥값 젤 비싸고 맛없어!
  • 에스j 2016/02/04 20:15 #

    쓸 만한 식당이 없어서 호텔 레스토랑을 애용했다는 슬픈 사연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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