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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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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Tales from the Borderlands - Complete Season

워킹데드 어드벤쳐 게임으로 유명한 텔테일 게임즈가 2014년 말 출시한 신작은 뜻밖에도 보더랜즈의 외전 게임이었습니다. 카툰 렌더링풍 RPG-FPS로 유명한 보더랜드를 도대체 어떻게 어드벤쳐 게임으로 낼 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는 것이죠. 한 가지 좋은 점은 애초에 보더랜즈가 카툰 렌더링풍이라서 텔테일 게임즈의 어드벤쳐 게임과의 그래픽 이질감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텔테일 게임즈 게임답게 에피소드1만 204년 말에 출시되었고 이후 석 달 정도의 간격으로 에피소드 5까지 나오며 게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이 게임을 아이패드용으로 이미 몇 년 전에 받은 적이 있었어요. 문제는 당시 제 아이패드 스펙과 게임 사양의 차이가 심해서 도저히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지경이어서 삭제를 해버렸다는 것이죠. 문득 할인 게임 리스트를 보다가 이게 있어서 충동구매 해봤습니다. -_-;;; 보더랜즈 시리즈를 다 갖고 있긴 하니 이것도 한 번 해보자는 셈이었던 거죠.

유의할 점은, 이 게임이 보더랜드 외전이면서 동시에 현재까지 나온 보더랜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나중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1->프리씨퀄->2->테일즈 프롬 더 보더랜즈. 이렇게 보면 되요. 덕분에, 1만 해본 터라, 핸썸 잭의 캐릭터에 대한 부분은 제게 다소 감흥이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보더랜즈 시리즈를 다 해본 사람이라면 더 좋게 느껴질 부분도 있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해서, 이 게임은 텔테일 게임즈의 장점이 강하게 발휘된 게임입니다. 단점은 텔테일 게임즈 특유의 느낌을 지겹다고 느낀다면 게임 내용은 둘째치고 게임 자체가 지겹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수집품이나 선택지에 따라 도전과제가 취득되던 예전 텔테일 게임즈의 어드벤쳐 게임들과 달리 에피소드만 진행하면 모든 도전과제가 취득 가능합니다. 엔딩까지는 14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만 중간에 딴짓하며 게임 안 한 시간도 있어서 요건 편차가 있을 듯하네요.

이 게임은 한국 마켓에 없으니 해외 마켓을 이용해야 하고, 에피소드1은 무료로 풀려있습니다.

* CONs.
- 에피소드의 편차가 너무 심하다.
QTE 부분은 태생적인 부분이라 논외로 하겠습니다. 대단히 불만스러웠던 건 에피소드간의 완급 조절이 엉망이었다는 거예요. 판도라 행성에서 좌충우돌 이야기가 시작되는 에피소드1은 흥미로웠고, 에피소드2는 정말 재밌었어요. 허나 에피소드3은 늘어졌고, 에피소드4는 굳이 이런 식으로 비극과 개그를 구겨넣었어야 했나 싶네요. 다만 에피소드5는 대단히 굉장했습니다.
시종일관 이런 거 기대한 게 아니었음에도, 게임 중반의 루즈함에 이게 그리웠다.

- 무엇을 선택하든 게임 오버 아니면 엔딩이다.
텔테일 게임즈의 어드벤쳐 게임들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문제 가운데 하나이죠. 게이머가 뭘 선택하든 엔딩으로 가게 되며 선택지들이 엔딩에 큰 영향을 안 미쳐요. 저는 이 부분에 불만은 없습니다만 시스템적인 면에서 꼽을 수 있는 단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함께 하는 넷.
하지만 가운데 둘만의 신나는 어드벤쳐~


* PROs.
- 적절하게 들어간 QTE와 interaction.
텔테일 게임즈 특유의 조작이 적절히 게임에 들어가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출시하는 게임들이 갈수록 이 부분을 가다듬는 듯한 모양새인데, 저는 환영합니다. 지나치게 많이 몰려나오는 것도 아니고, 무의미하게 남발되지도 않는 터라 플레이어블 액션 입력이 만족스러웠습니다.
Gross....여야 할텐데 난 이 눈깔 파내기가 웃겼다;;

- 무엇을 선택하든 엔딩으로 가긴 하긴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좋았다.
텔테일 게임즈답게 중간중간 선택지들이 나옵니다. 캐릭터에게 무슨 말을 건네놓을지, 죽게 놔둘지 말지, 옷을 어떤 거 입힐지, 등등등. 이게 고스란히 게임에 반영되고 진행되는 게 무척 훌륭합니다. 초반부터 좀 수상해보이는 동료 영감님을 저는 끝까지 개새퀴인 줄 알았는데, 마지막 에피소드에 영감님을 파이널 스테이지로 데려갈 수 있다는 옵션을 보고 나서야 대화와 액션 선택지에 따라 이 영감님이 개새퀴가 아닌 '실은 사정이 있었어...' 스토리 라인으로 갈 수도 있었다는 걸 알았어요.괜찮아, 어차피 모럴도 현실도 십창난 판도라야. 중간에 경유 도시를 정하는 것도 한 번 등장하는데, 한 쪽을 정하면 다른 한 도시는 게임 끝날 때까지 갈 일이 아예 없습니다. 에피소드1~4까지의 선택에 따라 에피소드5에서 동행할 캐릭터가 바뀌고, 그 캐릭터에 따라 에피소드5의 액션이 바뀌도록 해놓은 것도 텔테일 게임즈가 들인 공을 엿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세인츠 로우가 떠오르던 피오나.
검정 스타킹은 진리요, 로켓 런쳐 따위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다!!

- 사상 최고의 보스전 (에피소드5).
......이제껏 플레이했던 게임들 가운데 마지막 보스전이 이렇게까지 유쾌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대단하고 대단하고 대단한 보스전이었습니다. 보스전 시작부터 끝까지 웃느라 힘들었네요;; 제가 QTE를 안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사상 최고의 QTE를 맛봤습니다.
보스전 도중 전대물이 되어버린다. 빠워 레인저!!

총평: Borderlands의 팬이라면 꼭 해볼만한 텔테일 게임즈의 수작.


Tales from the Borderlands - Complete Season
구매일: 2016.12.23
가격: CAD 6.93 ~ KRW 6,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