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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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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Mirror's Edge™ Catalyst

2008년에 다이스가 개발하여 EA가 출시한 프리러닝 게임, 미러스 엣지는 독특한 테이스트로 인해 사람들이 매우 호평을 했던 게임입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주인공 얼굴이라든지... 잘 만든 게임은 분명했지요.

이후로 사람들은 이 게임의 후속작이 언제 나오나 가끔 궁금해했었는데 어느날 뜬금없이 EA는 후속작이 아닌 리부트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합니다. '어째서????'라는 생각부터 드는 선택입니다만 뭐, 전작의 컨셉과 판매량이 EA가 바라던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2016년, 8년만에 새로운 미러스 엣지:촉매가 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장렬히 망했습니다.

2017년 현재 한국에서 디스크 버젼은 7천원에 구매할 수 있고, 엑스박스 사이트에선 할인으로 8달러 이하로 나오며, 구독형 서비스 EA 억세스를 신청하면 공짜로 제공됩니다. 저야....6월 중순 E3 기간에 EA가 일주일 동안 EA억세스를 무료로 풀었던 시기에 해봤습니다.(참 저렴한 게임 생활~) 엔딩보고, 도전과제 하나 빼고 다 클리어하고 나니 30시간 걸렸다고 찍히더군요. 근성으로 깼습니다. -_-;

* CONs.
- 그래픽.
2016년.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된 게임의 그래픽을 한 번 감상해보시지요.
흠....
!!!!! 텍스쳐 로딩이 덜 끝난 상태 아님.

- 이번에도 작살난 스토리 텔링.
이번에도 EA는 배경 설정과 프리퀄에 대한 걸 코믹스로 출시하고 의욕차게 일을 벌였어요. 정작 게임상에서 뭔가 알게 되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여전히 주인공이 왜 이러는 건지, 주위 캐릭터들은 왜 저러는 건지, 왜 이야기는 이런 식으르 흘러가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빠꾸르 뛰는 애가 세상을 지배하는 기업을 아작내고 빌딩도 아작내고 구원을 이룬다니... 빠구리 뛰는 애가 그러는 게 더 흥미진지, 설득력있겠네...
혼자만 미모가 도드라지는 엑스트라. 아마도 미디어 믹스에서 한 자리 차지한 적이 있겠지.

- 엉성한 AI.
대단히 엉성합니다. 경고 레벨이 올라가면 적들이 내가 달려가는 도주로의 닫혀있던 문을 열고 스폰됩니다. 허나 그러다가 시야에 빤히 보이는 안전가옥으로 쏙 들어가면 '못 찾겠음' 무전을 때리다가 흩어집니다. -0-;;;

- 어째서 오픈 월드로 만든 거지? 지겨워지는 반복 플레이.
전작이 선형적 레벨 구성을 갖고 있던 게 불만이었는지 오픈 월드를 도입했습니다만, 이 게임은 프리러닝으로 달리는 게 전부인 거라는 게 문제인 거죠. 결국 A->B 이동이 전부입니다. 루트를 새로 찾는다는 거, 좋다 칩시다. 처음 진입할 때 파쿠르 기술을 이용해 들어갔던 곳을 계속 그렇게 갈 수밖에 없도록 해놓고 이동 경로상에 자주 나온다면 아주 짜증이 나는 거죠.
뭔가 할 수 있는 게 많아 보이지만, 아이고 의미없다...

- 정신병 앓고 있는 세계에 오신 걸, 환영은 해드릴게.
전작의 강렬했던 색채의 향연을 오픈 월드에 끌고 온 건 좋았지만, 이로 인해 지독하게 '정신병'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격리되어 방관하는 NPC들 사이로 옥상을 넘어 달리다 보면 이게 굉장히 무기질스러운 세상으로 느껴진다는 거죠.
최신 게임답게 그래플도 장착! 이걸 쓰는 인간은 주인공 밖에 없는데 아무도 신경 안 씀.

- 전작에서 주인공이 총을 쓰는 게 이상했다고? 그럼 이번엔 아예 빼지 뭐. 하지만 액션은 강화!
적들의 총이 강력하게 존재합니다.(전작이 실탄총이라면 이번엔 전자총.) 적들은 더 단순화되었고, 액션 빠쿠르가 늘어났습니다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AI가 엉성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프리 러닝'을 지향하는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글 플레이 어느 구간에선 반드시 적들과 싸워서 이겨야 하는 곳이 있어요.(엔딩 보려고 해도 무너져가는 건물 최상층 사무실에서 적 두 마리를 물리쳐야 함.) 아무래도 프리러닝과 액션을 동시에 지향하다가 삽질해버린 듯한데....

- 신경질나는 버그.
어딘가에 낀다거나 하는 건 둘째치고, 오픈 월드가 되면서 목적지를 향한 가이드 기능이 추가되었어요. 근데 이게 은근 삑사리를 잘 내거나 활성화가 안 된다는 거. 그렇다고 이거 없이 '이 게임의 지형을 외워서' 달릴 정도의 명작은 아니거든요~
빨갛게 하이라이트된 사물을 지나 빨간 선을 따라 달리면 목적지 도착! 근데 '여긴 어디?'


* PROs
- 조금 예뻐진 주인공.
진짜로, 할 말 없어서 넣어보는 항목입니다. -_-
엉덩이가 작고 예쁜 쟤같은 요자~

총평: 공허한 헛발질.

Mirror's Edge™ Catalyst
구매일: 2017.06.13
가격: Free for xbox live gold via EA access, Games on demand.
공허한 헛발질.

ps. 슬라이딩하거나 할 때의 신음소리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짜증이....(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