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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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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Saints Row: Gat out of Hell

망해버린 THQ를 대신해 세인츠 로우 시리즈를 가져간 딥실버에서 세인츠 로우4를 우려먹다가 2015년에 시리즈 마지막으로 내놓은 최신 세인츠 로우 게임은 외전인 갯 아웃 오브 헬입니다. 4편에서 살아돌아온 Gat이 우주선에서 분신사바를 하다가 주인공(...)의 영혼이 악마에게 끌려가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옥으로 처들어간다는 내용으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만든 게임입니다. -_-;

세인츠 로우4의 40시간 플레이 도전과제처럼 이 게임에도 20시간 플레이 도전과제가 있는데, 정작 플레이 타임은 모든 미션을 다 해도 10시간이 채 안 됩니다.(메인 스토리 미션만 클리어하면 4시간 정도일 듯.) 적은 분량과 시스템적으로 변한 게 없는 게 부끄러운 줄 알았는지 가격은 저렴하게 나왔고, 세인츠 로우4와 함께 패키지로 묶여서 세일에도 자주 출몰합니다. 그래서 사봤습니다. -0-;;

* CONs.
- 너무 날려버린 시스템.
외전이긴 하지만 공식적으론 스탠드 얼론 확장팩인 관계로 세인츠 로우4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대부분의 기능이 축소되었습니다. 주인공이 갯/킨지이므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은 안 되고, 복장 교체도 안 되고, 무기는 각 카테고리마다 두세 종으로 줄었으며, 동료 부르기 기능이 날아가버리고는 몬스터 소환 스킬이 추가되었습니다. 세인츠 로우4의 슈퍼 파워들도 미묘하게 변질되어 탑재. 새로운 맛이 날 법도 한 변경점이 많습니다만, 새로움은 순식간에 식상함과 실망으로 다가옵니다.
깽판치다보면 진약 패거리가 대량으로 나오던 것과 동일.

- 지루하고 지루하고 너무 지루한 챌린지들.
도전과제 비스무리하게, 게임 내에 챌린지들이 탑재되어 있는데, 이 챌린지들이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다 클리어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게 무기 챌린지. 모든 서브 퀘스트까지 다 클리어하고 엔딩을 보고도 고작 과반수를 조금 넘긴 채 남아있는 챌린지를 보면 '아아, 플레이 타임을 이런 식으로 늘릴 수도 있겠네. 나 같은 놈들이 이거 클리어하느라 플레이 타임을 증가시키면 평균 플레이 타임이 꽤나 되는 법하게 통계가 왜곡되기도 하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20시간 넘겨봤자 기억 나는 건 거의 없는 게임.

- 멀티 엔딩, 빌어먹을 멀티 엔딩.
이 게임의 엔딩은 세 개입니다. 공략률 100%로 클리어하면 선택하지 않은 두 개를 본부에서 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이건 PC버젼 얘기인지, 콘솔 버젼에선 안 되요. 대신 보스전을 다시 깰 수 있게 열려있습니다. -_-; 지루함의 극치라 그 짓을 또 할 이유도 없을 뿐더러, 엔딩 자체도 별 의미가 없어요. -0-;;; 세인츠 로우 5가 나온다면 어찌저찌 연결고리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음 게임은 세인츠 로우 세계관에는 포함되지만 세인츠 로우로 명명되지 않은 게임으로 확정이 나있는 상태입니다.

* PROs.
- 날개를 달아주니 아싸 조쿠나!
전작에선 빌딩벽을 박차고 달려올라간 뒤에는 활공 스킬을 이용해 착지하게 되는 하강 기술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엔 날개와 날개짓 스킬이 달리면서 상승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날아서 맵을 휘젓고 다니는 게 가능하고, 속도감이 매우 훌륭합니다. 여기에 연동된 퀘스트들도 마음에 드는 편.
킨지는 예뻤다.


총평: 싸구려 B급 게임. 세인츠 로우 시리즈를 해봤다면 한 번은 할 만하겠다.

Saints Row: Gat out of Hell
구매일: 2016.07.08
가격: ARS 37.25 ~ KRW 3,000, Games on demand.

Ps. 갯을 용암 위에 세워두면 한국어 억양으로 뜨겁다고 엄살부리는 걸 들을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