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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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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Unravel

언래블은 2016년 초에 EA를 통해 출시된 인디 게임으로, 망해가던 스웨덴 소재 인디 개발사를 기사회생시킨 게임이지요. 장르는 제가 안 좋아하는 플래포머... 그래도 꽤나 평이 좋아서 2016년 여름경에 구입했습니다.

블로그에 게임 관련 포스팅을 올릴 때 첫 번째 원칙이 '엔딩은 보고 쓰자'입니다. 그리고 플레이 타임이 짧은 인디 게임들은 항상 플레이 태스크에서 (나름) 우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언래블을 2016년 11월에 플레이를 시작하여 2018년 4월이 되어서야 엔딩을 보게 되었습니다. -_-; 어쩐지 스테이지 클리어만 해도 달성되는 도전과제 취득률이 전세계적으로 스테이지마자 절반씩 뚝뚝 떨어지더라니....(구매자의 50%는 스테이지 1조차 클리어하지 않음. -0-)

기록상 엔딩까지 12시간이 걸렸네요. 유튜브를 보면 스테이지 클리어는 10분 남짓이고 12개의 스테이지니까 빠르게 플레이하면 2시간 안에 엔딩을 보는 게 가능합니다만, 가능한 것과 제가 했던 것 사이에 간극이 꽤나 컸습니다. 허허허. 이 게임도 EA에서 출시한 게임답게 자주 할인(5딸라!)을 하고 있고, EA액세스 결제하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슬프게도 플레이가 별로였다....

* CONs.
- 어쩌란 거냐, 스테이지 셀렉트.
게임 내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노인의 털실 뭉치가 기억을 더듬어 앨범을 채운다는 컨셉은 알겠지만 굳이 액자를 찾아가서 스테이지를 시작하는 건 좋게 보기 힘듭니다. 다음 스테이지는 어디에 있는 건지, 그리고 간만에 켰을 때 어떻게 해야 게임이 시작되는 건지 몰라서 뻘짓을 하게 됩니다. 정말, 왜 이런 식의 스테이지 선택 화면을 만든 건지 의문이네요.

- 난감한 라쏘 타이밍.
게임 진행 중 털실을 던져서 사물을 잡는 일이 잦은데, 그 타이밍이 개판인 경우가 툭툭 생깁니다. 이동 컨트롤이 이상한 경우는 없는데, 조작감이 좋다고 하기엔 어려운 체감입니다.
꼴에 버그도 있었음. 털실 던지며 독극물에 빠졌는데 그대로 더 빠짐.

- 최악인 벌레 효과.
아 진짜....하이 퀄리티 그래픽으로, 서라운드 음향으로 벌레들이 달려듭니다. 모기라든지, 바퀴라든지.... 데포르메를 최대한 동원해도 시원찮을 판에, 정말 이렇게까지 했어야 했나 싶을 지경이네요. 벌레 나오는 스테이지에 유의하시길.

- 안 좋은 스토리 텔링.
게임 내 대사 한 마디 없는 건 둘째치고, 저는 이 게임의 스토리가 어떤 건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 채 엔딩을 맞이했습니다. 아들인지 손자인지 조난당해서 시체로 돌아왔다는 건지 뭔지 영... 컨셉은 명확한데 전달력이 꽝이에요.

- 높은 난이도.
플래포머 게임으로써 이 게임은 쓸데없이 어려운 구간들을 배치해놨어요. 퍼즐을 꼬아놓아서 삽질을 연속적으로 하게 만들지 않나...이쯤 되면 눈치채셨겠지만, 세간의 평과 무관하게 저는 이 게임을 좋게 보지 않고, 재밌게 즐기지도 못했습니다.

* PROs.
- 압도적인 그래픽과 분위기.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요. 스크린샷으로 봐도 충분히 느껴지듯이 이 게임의 분위기와 그래픽은 압도적입니다. 플레이가 단조로운 경향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 테마가 적용된 배경과 오브젝트의 퀄리티, 그리고 주인공 털실 녀석과의 조화는 이 게임의 최대 장점입니다.
가즈아~!
가즈아~!!!
가즈아~!!!!!

총평: 영상과 음향의 퀄리티는 높은데 지루해서 엔딩을 늦게 본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