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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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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Assault Android Cactus

호주에 위치한 마녀 빔이란 인디 게임회사가 제작하여 2017년 말에 출시한 어썰트 안드로이드 선인장은 단순한 슈팅 게임입니다. 스테이지에 쏟아져 나오는 적들을 모조리 해치워서 클리어하고 도중에 중간 보스들을 처부시고 최종 보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되는 게임이지요. 그래픽이 좋은 것도 아니고, 레벨 구성이 훌륭한 것도 아니며, 볼륨이 큰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잘 버무려낸 슈팅 게임입니다.

2018년 7월에 엑스박스 골드 회원 무료 게임으로 제공되어 플레이해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처럼 슈팅 게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도전과제는 80% 정도 취득하는 것으로 끝날 겁니다. 플레이 타임은 2시간 남짓입니다. 정가가 15달러 정도인데... 50% 할인 가격 정도가 적당해 보입니다. 테스트는 안 해봤지만 4인 코옵이 가능하지만 아쉽게도 오프라인으로 한 기기에서만 가능합니다.

조난 신호를 받아 파견된 안드로이드 칵터스가 우주선 내에 있던 안드로이드들과 합류해 코어를 차지한 사천왕+최종보스를 무찌른다는 스토리인데 엔딩에 반전도 있고, 2편이 나올 법한 게임입니다.
나 같은 사람에겐 전스테이지 S+ 등급 클리어같은 도전과제는 취득 불가 항목.

* CONs.
- 갑작스럽게 어려워지는 보스 스테이지.
이 게임의 일반 스테이지는 적들의 물량이 넘쳐흐르지만 어려운 편이 아닙니다. 그러나 중간보스를 포함해 보스전에 들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보스들은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체력이 깎여 나가면 페이즈 변화를 하며 공력 패턴을 바꾸는데, 문제는 즉사기가 계속 발동한다는 거죠. 이 게임은 체력 게이지가 있고, 파워업 게이지를 꽉 채우면 그 순간 공격력 업그레이드와 함께 체력 게이지가 꽉 차는 시스템인데, 느닷없이 오락실 슈팅 게임급으로 어려워집니다. 최종보스는 가관인데, 이런 류 게임이 그러하듯 최종보스 페이즈+이제껏 나온 사천왕이 한 번씩 다시 등장+사이버틱 최종 페이즈 구성입니다. 중간에 게임 오버가 되면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더군요. 스테이지 점수 D 맞아가며 애써서 최종 보스까지 갔는데, 좌절감이 꽤나 컸습니다.
아이고, 정신없다. 그래도 괜찮아, 깰 수는 있어!
그리고 찾아온, 한 발 한 발이 즉사기인 보스 전투.

- 특색있지만, 지나치게 편향된 성능의 캐릭터들.
캑터스+처음 조우하는 3인방+4천왕 깰 때마다 열리는 신규 캐릭터+엔드 컨텐츠인 마지막 안드로이드의 캐릭터 선택(=8+1)이 가능한 게임입니다만 쓸 만한 캐릭터와 잉여 캐릭터가 너무 명확합니다. 이는 치명적인 보스전과 맞물려, 성능 (코옵시는 +상성) 안 좋은 구성으로 보스전을 들어가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지경이에요. 특히 스테이지 클리어 S+를 맞기 위해선 처음부터 끝까지 죽지 않고 콤보 게이지 끊기지 않게 해서 클리어해야 하는데, 이게 가능한 캐릭터는 몇 안 됩니다. 노-오-력으로도 해결이 안 되게 만들어놓은 건 제작사의 밸런스 설정 실패입니다.(커뮤니티를 들려봤으니 망정이지 몰랐으면 삽질만 하다가 관뒀을 듯...)
초반 스테이지도 A 맞기 힘들어한 나란 남자.

* PROs.
- 제작비가 없지, 아이디어가 없냐?
이 게임의 스테이지는 공간적으로 매우 좁디 좁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좁은 공간을 '우주선'이란 설정으로 격벽을 변동시킨다거나 스테이지를 회전시킨다거나 높이가 바뀐다거나 하는 식으로 최대한 단조롭지 않게 구성해놓았습니다. 총 스테이지수가 그리 많지도 않은 게임이기 때문에 단조로움을 최대한 피해보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매우 효과적이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잔존 목숨수를 정해놓는 여타 슈팅 게임과 달리 '안드로이드'라는 설정을 살려서 배터리 게이지를 화면 한 가운데 떡 하니 박아놓고 무제한 목숨을 부여했습니다. 죽는 순간 배터리 게이지가 툭툭 깎여나가고, 총을 쏴서 적을 죽여도 점차 배터리 게이지가 줄어드는데 적들을 깨부수다 보면 배터리가 하나 툭 나오고, 보스전에서는 페이즈가 하나 넘어갈 때마다 반드시 제공되어 배터리 채워가며 전투를 치뤄야 합니다. 안 죽는 것도 중요한데 배터리 다 떨어지는 걸 피하는 것도 중요하단 말이죠.
배터리는 공유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플레이를 하면 누구라도 배터리부터 먹어주는 게 이득이다.

- 정신없지만 마음에 드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멀티플레이가 없긴 합니다만 오프라인 코옵을 해본 결과, 정신없이 스테이지 클리어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란 결론입니다. 고득점 플레이는 솔로 플레이가 낫지만, 재밌게 엔딩까지 달리는 건 역시 옹기종기 모여서 플레이하는 게 제맛이죠.
AI넣고 돌려본 스테이지. 1등에겐 왕관이 붙어다닌다.

- 빼어난 엑스트라 컨텐츠.
스테이지 클리어시 일정량의 크레딧이 클리어 점수에 비례해서 주어지는데, 이걸 모았다가 엑스트라 컨텐츠를 언락하는데 소모할 수가 있습니다. 특수 효과 반, 스코어링 포기하는 모드 반으로 구성된 컨텐츠라서 사실상 엔딩 이후의 엔드 컨텐츠에 가깝습니다만 구성은 알찹니다. 엔딩을 봐야 열린다거나 진엔딩을 봐야 열린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그냥 크레딧 소모로 언락해서 게임 도중 적용할 수 있는 거라 괜찮더군요.
1인칭 모드도 있음. 물론 매우 정신없음. -0-;;

- 슈팅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항목인데, 슈팅으로서도 나쁘지 않습니다. 일반 스테이지는 파워업 아이템들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서 모양만 호드 모드이지 정신없는 슈팅 액션 게임이고, 보스전은 탄막 액션 게임으로 변화합니다. 보스전이 어렵다곤 했지만 탄막 액션을 잘 못하는 사람의 시점이고, 이 게임은 무기 변경키가 '회피'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보스의 총알 피해가며 한 대도 안 맞고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난 옛날에 오락실에서 이런 류의 게임은 백원 넣고 몇 분 못했었지...

총평: 훌륭하다곤 할 수 없지만 친구들과 즐길 수 있는 분량 짧은 슈팅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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