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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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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Las Vegas, US - Epilogue

어이쿠, 여행 얘기는 오랜만입니다.

오늘 얘기는 라스베이거스 에필로그인데 간단하게 먹고 다닌 거만 올려보지요.

라스베이거스에서 유명한 건 뷔페라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네요. 특히 사막 한 가운데 조성된 호텔에서 훌륭한 씨푸드를 즐길 수 있다고 입국 심사관이 강력 추천할 정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저하고는 안 맞아서 한 번도 안 가봤네요.(웃음)

스트립 북쪽에서부터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호텔마다 먹어봤던 걸 올려봅니다. 적어도 올해 초에 포스팅 준비하면서 체크했을 때까진 가게들이 망하지 않았습니다. 하하하.

* Tresure Island
- Pho At The Coffee Shop in Treasure Island [ google MAP ]
2014년 TI에 지내다가 들려봤던 동양(비엣남) 음식 가게입니다. 제게 '미국에서의 동양 음식'이 어떤 건지 제대로 알려준 곳이지요. 재료는 신선하고 조리도 훌륭했으며 향신료도 좋았습니다. 문제는 '쌀'에 대한 부분이에요. 쌀을 퍼지지 않게 하려고 버터 발라서 만들다 보니 정말 먹기 고역이었습니다. 한 입 먹는 순간 퍼지는 기름의 항연은 적어도 우리에게 익숙한 맛이 아니죠. 아마 인디카 쌀을 썼을 것 같은데 자포니카니 아니니 하는 생각 따윈 얼씬도 못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이었습니다. 새우가 꽉 찬 월남쌈이나 치킨은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이드 디쉬로 시켰던 쌈. 좋았다.
컬쳐 쇼크였던 쌀. 맙소사. 닭은 훌륭했다.
위치는 TI 들어가서 객실층 엘리베이터 부근.

- Little Richie's [ google MAP ]
TI에서 죽치고 있다가 아침이나 간식으로 땡기던 핫도그....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 푸드 가게입니다만 제겐 핫도그 가게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주문을 하면 컵만 달랑 주고 알아서 컵을 채워마시는 시스템을 미국에서 처음으로 접해보기도 한 곳이군요. 그리고 그 컵의 사이즈가 1리터 수준이었던...
이따금 생각나는 건 미국 버거가 아니라 핫도그.
위치는 카지노 구석. 굳이 먹으러 갈 곳은 아니다. 근처에 있다가 생각나면 갈 만하지.

* The Venetian
- Godiva [ google MAP ]
베니션 호텔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다름 아닌 고디바 쇼콜레티어입니다. 미국에서도 수입품이긴 합니다만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쪼꼬 상품도 있어요. 2018년 현재엔 서울에도 매장이 있습니다만 미국과 비교할 수준은 아니죠. 매장 위치는 곤돌라 티켓 부스 옆이에요. 온라인 정보보다 호텔 내에 비치된 지도가 정확합니다. 쪼꼬를 좋아한다면, 그리고 고디바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들릴 곳입니다.
어쩔 땐 실제로 제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2014)
다양한 상품이 강점이다.(2014)
발렌타인 데이 즈음엔 아주 핑크핑크 분위기. (2016)
매장에 들렸다면 반드시 마셔봐야 하는 쪼꼬 음료. 진짜 맛있다!! 초강력추천!
한국에서 못 구하던 걸로 챙겼던 한 때.
곤돌라 타는 곳 근처에 있으니 지나가다 들려보자.

- Bouchon Bakery [ google MAP ]
베니션 호텔에서 강력하게 밀어주는 곳이 바로 이 부숑이 아닐까 하는데.... 아침부터 줄서서 사먹는 빵집입니다. 마카롱이 유명하다고도 하지요. 그냥 오픈 시각에 맞춰서 아침 일찍 가보면 한가하게 사서 나올 수 있습니다. 근데 정작 저는 이 빵집에 대한 인상이 안 남아 있을 정도로 취향이 안 맞았음.
베니션에 묵으면서 아침 일찍 커피와 빵사서 먹긴 했는데 내 입엔 그냥 평범...

- Cafe Pan [ google MAP ]
카페 팬은 베니션 푸드 코트 쪽에 자리잡은 이딸리아 음식 가게입니다. 여기가 꽤나 인상 깊었던 것은 신선한 야채가 들어간 롤을 먹을 수 있어서...LOL 짜거나 달거나 향신료 팍팍 들어가서 입맛에 음식이 안 맞을 때 리플레시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는 롤을 시켰더니 접시에 줄까 말아줄까 물어봐서 말아주는 걸 택했는데, 순간 '그럼 접시에 담아줄 크기를 말아주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적중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참 아담한데 실제 크기는 우람합니다. 애초에 쿠킹 포일 한 장으로 커버가 안 되어서 두 장 겹쳐 펼쳐서 말아주니...포장 가능이라 호텔 객실이나 밖에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사진에 왜곡이 들어갔지만 배경의 코크 허리 둘레를 감안하면 롤의 두께가...
베니션 푸드 코트 안쪽에 위치한 가게임. 근처에 랍스터 미가 있음.

* Fashion show mall
Panda Express [ google MAP ]
팬더 익스프레스는 라스베이거스 여기저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양 음식 체인점입니다. 설마 여길 갈 일이 있을까 싶었는데 동생 녀석이 '쌀, 쌀이 먹고 싶어!'라고 해서 쇼핑하다가 푸드 코트 간 김에 들렸습니다. 저는 도저히 먹기 곤란했느데 동생 녀석은 그대로 쌀이라며 잘 먹더군요. 허허허. 물론 이후로 두 번 다시 미국에서 쌀 요리를 먹는 일은 없었습니다. -0-a
컵들고 쫄랑쫄랑 가는 오라비.
설 기념으로 종이컵에 'Happy Chinese New Year'가 박혔다.
그래서 알았다, '설'의 영어명이 저거라는 걸. 루나 이어가 아니었구나.
패션쇼몰 꼭대기 층은 푸드 코트로 음식점이 몰려있음.

* Bally's
- Sbarro [ google MAP ]
제게 있어서 이탈리아풍 미국 피자의 이미지는 바로 이 스바로입니다. 호텔 돌아다니다가 중간에 지쳐서 사먹은 간식인데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미국 피자답게 짭니다. 근데 아주 좋아요. 2014년, 2016년 두 번 들렸는데 메뉴가 바뀐 걸 봐선 고정 메뉴는 아닌 듯. 저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이 정도 퀄리티의 피자면 만족합니다.(웃음)
든든했던 시카고풍 피자.(2014)
샐러드와 패퍼로니 피자.(2016)
배고플 때 이런 매장이 보이면 반드시 방문해보자.
위치는 호텔 지하. 굳이 찾아가서 먹진 말자. 베가스엔 스바로 매장이 여기 말고도 있다.

* Paris
- JJ's Boulangerie [ google MAP ]
본격 피자 탐방...은 아니인데 밸리스 호텔에서 패리스 호텔로 넘어오자마자 보여서 먹은 프랑스식 피자. 에펠탑 식당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장 규모가 꽤나 큰데, 피자도 꽤나 큽니다. 밖에서 창을 통해 쉐프가 피자 만드는 것도 볼 수 있어요. JJ의 빵가게라는 간판에 걸맞게 이 가게는 빵가게입니다만 피자가 주력 상품입니다. 하하하.
자릅니다 피자를 이제. (2014)
이 피자는 이제 제꺼입니다. (2014)
주문하러 또 방문한 2016년.
한 조각이....많이 크다.
에펠 탑 지하에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매장이 나온다.

- La Creperie [ google MAP ]
피자를 먹었으면 디저트를! 크레페 가게에 들려봤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가게에서 처음으로 인종 차별 느낌을 히스페닉계 여자를 통해 받았지요. 존나 띠겁게 주문을 받아서 깜짝 놀람. 그 전까지 히스페닉께 남자들의 상당히 유쾌한 느낌을 접했던 터라 바로 이질감이 느껴지더군요. 뭐, 파트 타임 알바가 내 주문을 십창내지 않아서 무난히 넘어갔습니다. 보기만 해도 혈당 오를 것 같은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방문하시길.
생크림, 캐러멜 시럽, 파인 슈거가 듬뿍. 생긴 것부터 미국의 기상이 느껴진다.
꽉 채운 내용물은 미국 사과. 사과주의 재료인 그 사과.
위치는 위의 피자가게 옆집.

* The Cosmopolitan of Las Vegas
- Va Bene Caffe [ google MAP ]
코스모폴리탄 호텔 1층에 위치한 빵집은 호텔에 머무는 동안 아침마다 들렸던 빵집입니다. 별 기대를 안 한 빵집인데 참 마음에 들더군요. 아침마다 커피와 빵사러 갔습니다. 솔직히 베가스에서 머문 호텔 빵집 가운데 제일 나았어요. 줄을 길게 서지 않아도 되고 회전율이 높아서 간단하게 사먹기 좋았습니다. 위치는 코스모폴리탄 1층 리셉션 바로 옆.
그냥 평소의 아침풍경.
두툼한 시나몬 롤과 커피.
거대한 소라빵과 알루미늄 코크.
쿠키와 쥬스.

호텔 투숙객을 위한 빵가게다운 매장 위치.

- Holsteins Shakes and Buns [ google MAP ]
홀스타인 스테이크 가게에서는 햄버거도 팝니다. 동생 녀석이 호텔 2층에 있는 여기가 유명하다고 해서 가봤어요.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은 알겠지만 저는 미국 음식을 안 좋아합니다.(워낙 거지처럼 지내서 더 그런가....) 미국 버거에 환상도 동경도 없지요. 버거 먹을 바엔 그냥 핫도그나 하나 더 먹겠습니다. 홀스타인 버거는 정말 미국의 기상이 느껴지는 두께의 버거입니다만 저는 맛있게 못 먹었습니다. 도대체 아보카도는 저기 왜 들어갔으며 이게 다 뭐여...
거참 큼직하다.
궁금해서 단면을 잘라봤다. 흠...
난 이 젖소를 좋아할 수가 없다네.
매장은 코스모폴리탄 2층.

* Planet Hollywood
Lobster ME [ google MAP ]
마지막은 플래닛 헐리우드 호텔에서 먹은 랍스터 미의 핫랍스터. 핫도그에서 개를 빼고 랍스터를 넣었습니다!(웃음) 빵사이에 이것저것 넣어보는 미국답게 이번엔 랍스터를 넣었습니다. 근데 이게 맛있어요! 제가 핫도그 성애자라 그런 게 아니라 이거 진짜 괜찮아요! 랍스터 미 매장은 여기 말고 베니션에도 있습나다만 이쪽이 버터가 적당히 들어가서 제 입에 더 맞더군요. 베니션 랍스터미는 버터를 너무 많이 넣었어요. 위치는 스트립 쪽 출입구에서 쭉 들어가면 나오기 때문에 지나가다 들려서 사들고 호텔가기 좋습니다.
시작은 랍스터 버거, 웻지 감자, 그리고 핫도그.
랍스터가 찹찹.
지나가다 간단하게 만족스런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곳.
길 찾기가 어렵지 않음!

자, 이제 샌프란시스코로 가자!

PS. LAS 공항에 버거킹 있음. 강추. 스트립의 맥도날드따위가 비빌 퀄리티가 아님.
야채가 좋았다. 특히 양파.

PS2. 중저가 여성 가방 매장 갔다가 겪었던 개그: 점원이 '나 한국말 알아'라며 '진짜, 가짜!'하며 웃어재끼는데 반응이 없자 몇 번을 또 하네?! 도저히 덩달아 웃을 수가 없어서 '그거 좋은 말 아니야'라며 번역을 해줄까 고민하는데 막 들어오는 한국인 가족이 그 점원의 한국어를 듣더니 '어, 한국말 한다!'라며 좋아하네. 그 순간 우리 모두 웃었지만 각자 다른 의미로 동일한 표현이 떠올랐겠지. '좋단다~' ...내가 그 점원이 이 대화 직전에 중국인 상대로 중국 지명을 중국어로 하던 대화를 듣지 않았더라면 생각이 달라졌을까? 글쎄...
PS3. 엉뚱하게도 여성 악세사리 매장에선 서비스 상품 프로모션 보여주며 접대를 받았는데 아무래도 중국인으로 오해받아서 돈 많은 줄 알고 그랬던 거 아닌가 싶다. 물론 결국엔 동생 귀고리 팔찌 좀 샀지만. NV 부가세가 싼 편이 아닌데 구매가가 인천 면세점보다 싸다고 동생은 좋아함.
PS4. 당시 택시에서 '난 여기서 태어난 멕시코계 미국인인데 동양계는 나를 미국인이라고 하며 지들끼리만 뭉치고 멕시칸은 불법 이민이나 하면서 나랑 어울리려 한다네'라는 신세한탄을 듣고 트럼프가 당선될 줄 알았지. 적어도 그때까지도 트럼프는 미국인을 위해 뭐라도 할 것 같았지만 힐러리는 그냥 여자였을 뿐이었으니. 슈퍼팩 지원받으면서도 자기 이미지 구축을 제대로 못한 병신 힐러리와 그냥 병신인 거 인증하며 밀고나간 트럼프의 박빙 병림픽은 결국 트럼프 당선으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