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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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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Livelock

2012년 캐나다 퀘벡에 문을 연 인디 게임 개발사 튜크 게임즈는 2016년 라이브락이라는 슈팅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탑뷰 방식의 단순 슈터 게임으로, 핵&슬래쉬도 타겟으로 만들었고, 인디 게임답게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게임을 18시간 붙잡고 플레이하면서 3종류 캐릭터를 만랩(Lv.30)찍고 최고 난이도도 클리어했으며 도전과제도 100% 클리어했습니다. 개똥 같은 게임을 자주 해서 그런 건지 꽤나 즐겁게 했다는 겁니다.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 회원 무료 게임으로 9월에 제공되어 추석 연휴 중 집에서 쉴 수 있었던 이틀간 빈둥거리며 즐겁게 클리어한 게임입니다. 게임 정가는 $9.99인데 할인할 때나 사는 게 좋으며, 출시된 지는 꽤 되었으나 올해까지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코옵 게임으로써 이 게임은 상당히 재밌으나, 유감스럽게도 온라인 코옵만을 지원합니다.
온라인으로만 지원하는 멀티는 특이하게 2보다는 크고 4보다는 작은 인원까지 지원.

* CONs.
- 스토리...가 궁금한데 볼 수가 없어!
정말 황당한 일인데,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에 주연 로봇 삼인방이 지구를 탈환하려는 시작은 알겠으나 이후 챕터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컷신에 문제가 많습니다. 저한테만 발생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컷신을 바로 스킵하지 않으면 게임이 꺼집니다.(엑스박스 엑스가 꺼진 적도 있어요.) 게임 구조상 컷신이 나오는 스테이지인 보스전은 클리어하자마자 보스 클리어 도전과제가 취득되지만 컷신 이후 경험치 정산 화면으로 넘어가지 못 한 채 꺼져버리기 때문에 스테이지는 언클리어 상태로 남아서 또 깨야 합니다. -0-a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부수고 보자!

- 이상한 분량 배분, 그리고 절대적으로 부족한 분량.
챕터 1은 11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갈수록 줄고, 챕터는 꼴랑 3개. 3-4는 최종 보스 하나만 덜렁 나오는 구성입니다. 만랩 캐릭터로 최고 난이도를 시작부터 끝까지 달려보니 2시간밖에 안 걸렸습니다. 이건 쫌...
어쩌다 보니 멀티에서 한 명과 최고 난이도로 끝까지 근성으로 달려봄.

- 마음에 안 드는 매치 메이킹.
멀티 플레이 매칭이 완전히 랜덤이에요. 설정을 건들 수 없이 랜덤으로 배정된 방에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이게 싫으면 내가 스테이지와 난이도 설정을 하고 방을 연 뒤 로비에서 마냥 기다리던지 플레이하다가 누가 들어오길 기대해야 합니다. 이런 식이다 보니 멀티 플레이로 게임을 시작하면 앉아서 끝까지 가지 않는 한, 선형적 클리어는 기대할 수 없고, 뺑뺑이만 돌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스트 플레이어가 나가면 그대로 방이 폭파되어 메인화면으로 나갑니다. 에휴.

- 아쉬운 무기, 스킬.
무기는 레벨에 따른 언락 형식으로 주어집니다. 공격 성향이 이미 캐릭터에 따라 나뉘어져 버렸기 때문에 무기 종을 늘리는 건 인디 게임 개발사의 요건에선 무리라는 건 알지만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각 무기에 따라 2지선다에 국한되기 때문이지요. 스킬 부분은 능력 자체보다 설명이 불만인데, 스킬의 능력 또한 레벨 업 이후 선택할 수 있다는 걸 캐릭터 만랩 다 찍고 게임 접을 때 즈음에 알았어요. 인터페이스가 딱히 좋은 편도 아니라서 놓치고 가기 쉽지요. 근데 딱히 치명적인 것도 아닌 게, 무기 업그레이드 제외하곤 모든 걸 쌩까고 진행해도 엔딩까지 봐요. -_-a
외양도 바꿀 수 있고 무기/스킬 선택도 되지만 로비로 가야만 할 수 있는 불편함.

* PROs.
- 사망에 따른 패널티 없음.
신나게 슈팅하는 게임답게 스코어링에 불리함은 있을지언정, 엔딩까지 진행이 가능합니다. 무한 컨티뉴가 되기 때문에 부담없이 플레이했네요.

- 캐릭터당 저장되는 진행도가 아닌, 계정에 종속된 진행도.
이 게임의 모든 캐릭터를 만랩 찍을 수 있었던 이유이고, 각 캐릭터를 갖고 멀티 몇 번 뛰면서 즐겁다고 느끼게 된 원동력입니다. 일반적으로 캐릭터를 새로 파면 처음부터 끝까지 진행해야 하는 것과 달리, 이 게임의 진행도는 계정에 저장되기 때문에 캐릭터를 바꾼다고 해도 다음 스테이지는 계속 열려있습니다. 끝판 왕까지 다 깨고 몇몇 스테이지만 새 캐릭터로 돌아도 됩니다.

- 괜찮은 감각의 코옵.
이 게임은 플레이어 인원에 따라 적들의 방어력/공격력이 증감됩니다. 수가 고정되고 나머지 수치가 바뀌니 진득하게 팀플하기 괜찮더라고요. 무기/스킬 선정과 캐릭터에 따라서 전력이 크게 바뀌는 게 아니고 헥&슬래쉬 감각이기 때문에 모두가 '우다다다!!' 달려가서 깨부수는 게 전부이고 즐겁습니다.
누가 뻘짓한다고 해도 무난한 게임. 이 얼마나 좋은가!

총평: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는 인디 게임이지만, 재밌다고는 할 수 있는 게임. 멀티플레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