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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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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CastleStorm – Definitive Edition

핀볼 게임을 주력 상품으로 팔던 젠 스튜디오가 2013년 출시한 캐슬스톰은 (앵그리버드와 비슷하게) 투척기를 이용해 상대의 성을 무너트리거나 팔라독처럼 졸개들을 보내어 깃발을 털어오는 간단한 구조의 게임이었습니다. 간단한 구조이기에 단순한 레벨로 구성이 되어 있었지만, 그 심플함이 오히려 이 게임을 적당히 즐길 수 있게 해주었지요.

엑스박스360용 캐슬스톰은 게임 패스에 포함되어 있어서 구독기간 중 무료로 플레이할 수가 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했었고, 360 버젼은 도전과제를 100% 클리어했었어요. 이번에 얘기할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엑스박스 원으로 출시하면서 기존 캐슬스톰의 해상도를 올리고 추가로 출기했던 두 개의 DLC를 다 넣은 버젼입니다.(또한 레벨 업 제한이 10에서 20으로 올라가서 공격력 강화가 무시무시해짐.) 2015년 5월에 골드 회원 무료로 풀린 적이 있다는데 저는 놓쳤고요, 게임 할인이 출시 이후 한 번도 없던 터라 $14.99를 그냥 써야 합니다.(이번 연말엔 할인하려나...?)

이 버젼의 한 가지 단점은 멀티플레이어가 망가져있다는 겁니다. 이상하게도 360 버젼 하위호환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이 버젼은 멀티플레이가 안 되요. 아무리 온라인상에 사람이 없다고 해도, 엑스박스 두 대 놓고 해봤는데도 안 되는 건 이상합니다. 멀티 관련 도전과제 세 개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근성에 달렸습니다. 플레이타임은 기록상 27시간 반이 찍혔는데 돈벌이 무한 반복 플레이의 여파가 있습니다. 엔딩만 보고자 돌파하면(별 다섯 개 무시, 사이드 퀘스트 스테이지 무시, 돈 노가다는 최소한으로.) 10시간 안에 끝낼 수 있을 겝니다.

* CONs.
- 돈 노가다....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은 별 다섯 개 채우는 스코어링을 노리지 않더라도 돈 노가다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투척물/마법/쫄따구/성 모두 각 항목 업그레이드에 돈을 무진장 먹어댑니다. 전부 레벨 20 찍으려면 얼마나 돈을 벌어놓아야할지 감도 안 오네요. 성의 내구력과 상대편 성을 날려버리는데 가장 강력한 투척무기 같이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항목은 최소 10을 찍어놓어야 중반 이후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제작사가 '플렌지'라고 명명한 스테이지를 배치해뒀는데, 30초 안에 끝나는 이 스테이지에서 1만 골드 가량을 벌 수가 있기 때문에 계속 이 스테이지를 죽치고 플레이해서 돈 벌어놓고 업그레이드를 하게 됩니다.

게임은 두 세력+DLC 두 세력으로 총 4 세력으로 스테이지 구성이 크게 나뉘어 있는데 각 세력간 돈은 공유가 되지만 업그레이드는 아예 다른 항목으로 처리가 되어서 연동이 안 되므로 적당한 돈 노가다를 해서 분산 소모를 해야 합니다. 몰빵했다간 돈 노가다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하는 암울한 상황이 펼쳐지죠. -_-'

- 스토리.
악당이 있고, 히어로가 물리치러 출정하는 동화 같은 스토리엔 불만이 없습니다. 실제 스토리 전개는 매우 코믹하고 스테이지 배경 변화에 잘 발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나쁘지 않아요. 문제는 그 끝에 있습니다. 바이킹 스테이지 끝에 엔딩이 나오는데... 지하에서 사악한 용이 튀어 나와요. 그리고 그대로 끝. 어어어??? 예전엔 DLC에서 이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예, 이어지긴 이어져요. 세 번째 세력인 로열 가드에서 본편의 주인공 아들(유부남이었던 것인가?!)이 용을 물리칩니다. 그럼 그 다음인 엘리트 바이킹에선? 지난 이야기의 동시간대 이야기를 프레이야 시점에서 다시 플레이 합니다. 그리고 용을 또 물리치죠. 사실 이 엿같은 스토리 전개와 함께 반복적인 최종 보스전은 분량 늘이기 밖에 안 됩니다. 엔딩은 어떻게든 지난 일들을 수습해주는 방향이 되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그렇게 그/그년은 영웅이 되었다'로 끝냅니다. 아이고야, 이게 뭐야...
같이 바이킹과 싸우자더니 용이 튀어나오니까 주인공이 용을 막을 때 훅 튀어버리는 썅뇬 프레이야.
애비는 그렇게 죽고 아들이 용을 죽이다.
샹뇬 프레이야는 그렇게 살아남았기에 바이킹의 여왕이 되다.

* PROs.
- 간단하고 단순하지만 바쁘게 손을 움직여 신나게 투척!
게임은 단순하기 그지 없지만 쫄병/마법/투척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마법과 투척은 개별로 다른 쿨 다운이 있기 때문에 타이밍따라 할 일이 엄청 많아지기도 하고, 설렁설렁 쫄병들 부릴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허점이 많고 밸런스 따윈 개나 줘버린 게임이기에 지나치게 파고들지 않고 플레이만 즐기기엔 적당했습니다.
스테이지 클리어 목표가 심플~!
성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며 파고들 요소도 있지만, 큰 의미는 없다.

총평: 시간 낭비가 발목을 잡는, 별 기대말고 간단히 해볼만한 투석기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