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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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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Wolfenstein: The Old Blood

울펜슈타인을 화려하게 부활시킨 머신게임즈는 2015년에 프리퀄로 울펜슈타인:디 올드 블러드를 출시했습니다. 분위기가 확 달라진 울펜슈타인:더 뉴 오더와 레이븐에서 만든 옛 울펜슈타인을 이어주는 위치의 외전입니다.

외전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챕터도 뉴 오더 대비 절반밖에 안 됩니다. 플레이타임은 7시간 이내입니다. 도전과제 100%는 어렵지 않습니다. 베데스다가 유통하는 게임이 늘 그렇듯, 이 게임도 할인이 와방되어서 종종 올라오니 할인할 때 구매하시길.2016년에 샀는데 그때나 요즘이나 크게 다르지 않은 할인가격. 쫌 웃기게도 이 게임과 뉴 오더 합본도 할인을 와방하는데, 뉴 콜러서스는 뉴 오더랑 묶여서 할인합니다. 세 개를 합친 합본은 아직 없습니다. 또 다른 외전으로 울펜슈타인: 영블러드가 2019년에 출시 예정입니다.

스토리는 뉴 오더에서 무찔렀던 데쓰헤드의 행방을 찾아 울펜슈타인 성에 잠입했더니 위치가 기록된 극비 서류를 데쓰헤드 쫄따구가 들고 튄 상태라서 그 년 잡으러 다니다 보니 좀비(...) 아웃브레이크가 터지는 바람에 좀비와 나찌를 무찌르고 그 년의 목을 따서 데쓰헤드의 위치를 쟁취하는 심플한 내용입니다.
재밌게도 '울펜슈타인' 성으로 들어가며 게임 시작.
그러고 보니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엔 울펜슈타인이 안 나왔다.
울펜슈타인 없는 울펜슈타인 게임이었음.붕어없는 붕어빵?

* CONs.
- 낭비되어버리는 아군.
이 게임에서의 아군 캐릭터의 대접이 너무 안 좋습니다. 분명 배경 설정도 잘 되어 있고, 행동의 이유도 명확한 캐릭터들인데 마구잡이로 소모되어 버려요. 덕분에 후반 들어 캐릭터 생사를 결정짓는 분기에서 '이게 분기인가?'와 '구하길 잘 한 거야?'란 의문이 듭니다.
언행도 마음씨도 엉덩이도 예뻤던 피파.

- 매력없는 적군.
게임 내 등장하는 중간 보스를 포함해 카리스마가 있어야할 적군이 너무 맹탕입니다. 그냥 머리가 빈 변태새끼들이예요. 허허허. 이 놈들을 작살내는데 카타르시스가 너무 떨어집니다. 챕터 분량 문제 때문에 보여주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면 컷신을 활용했어야 했어요.
나는 네 놈의 모가지를 따러 클라우스 써클에서 파견나온 산타 클라우스 aka BJ!

- 좀비.
아아.... 그래요, 레이븐에서 만든 울펜슈타인에 오컬트 요소가 있었죠. 연결고리로써 좀비가 쏟아져 나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나찌 좀비... 그리 즐겁지 아니했습니다. 좋은 나찌는 죽은 나찌이지, 좀비 나찌는 아니죠. 좀비 나찌vs나찌vsBJ의 삼파전은 괜찮았습니다만 좀비가 주를 이루는 챕터는 지루했습니다.
죽어라, 좀비!! 보다 귀찮아서 좀비를 피하는 게 나았던 스테이지. 허허허.

- 최종보스.
맙소사.... 거대 괴수와의 총질인데 더럽게 지루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OTL.... 울펜슈타인과 거대 크리쳐는 영 상성이 안 좋은 듯하네요. 뉴 오더에서도 보기만 좋지 플레이는 꽝이었는데, 이번엔 테마도 안 좋았습니다. 최종 보스는 주둥이에 모든 화력을 때려박으면 끝입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나찌와 좀비 나찌가 성가시게 할 뿐.
저 년을, 저 년을 쏘게 해줘!! 괴수말고 저 나찌년을!!

* PROs.
- 뒈져라, 나찌!!!!
암요, 울펜슈타인인데, 전세계인이 마음껏 학살을 해도 면죄부가 주어지는 그들과 마음껏 총질하십시오! 올드 블러드에선 매 챕터마다 대형 전투가 벌어지는 장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전투를 마치고 나면 챌린지 모드가 열리면서 그 전투만 다시 해볼 수 있게 됩니다. 전투 스테이지가 꽤나 박진감있어서 클리어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죽어라!!!
다 죽어라!!!

- 간략화되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캐릭터 업글.
전작에선 도저히 일반적인 플레이로는 엔딩에 도달할 때까지도 해금이 안 되던 캐릭터 기술(Perk)이 매우 간략화되어 탑재되었습니다. 물론 반대급부로 성능도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만 크게 문제될 부분은 아닙니다.

- 의미를 갖게 된 이스터 에그.
전작에서 본부 옥상 침대에서 악몽을 꾸는 식으로 울펜슈타인3D의 스테이지1을 클리어하는 게 있었죠. 단, 그땐 꿈을 꿔도 그 스테이지 하나 뿐이었습니다만, 이번엔 스테이지10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매 챕터마다 숨겨진 침대를 찾아서 잠들면 울펜슈타인3D 레벨을 향수에 젖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
친절하게도 매트리스 옆에 울펜슈타인3D 타이틀 화면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 총평: 괜찮은 징검다리격의 울펜슈타인 외전. 스토리와 연출은 아쉽지만 강화된 액션은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엔딩에서 곧바로 '더 뉴 오더'로 이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