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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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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360] Borderlands (Game of the Year Edition)

오, 보더랜즈(보더랜드)!

2009년 기어박스가 제작하여 2K게임즈에서 출시한 이 게임은 게이머들 사이에 호불호가 갈리는 게임이었으며, 독특한 테이스트를 가진 RPG+FPS 게임이었지요. 1편의 상업적인 성공으로 인해 이후 2편과 1.5편이 출시되었고, 이 와중에 기어박스는 에이리언 게임만들라고 세가가 준 돈을 슈킹해서 2편 만드는데 쓰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지요.

보더랜즈 시리즈는 1편이 잘 팔리자 4개의 DLC를 내놓은 뒤 이 DLC를 다 묶은 GOTY 버젼을 내놓았고, 2편에선 시즌 패스도 같이 팔아먹다가 DLC를 묶은 GOTY 버젼을 내놓으면서 몇 개의 DLC는 따로 팔아먹는 등 비양심적인 짓거리를 저지릅니다. 역시 횡령박스!

2019년 현재, 엑스박스 360용 보더랜즈 1편은 하위호환으로 엑스박스 원에서 돌아갑니다. 과거 엑스박스 원용으로 2편과 1.5편을 묶어 리마스터링 버젼을 출시했던 기어박스에선 '게임 엔진이 달라서 1편의 리마스터링 출시는 어렵다'라고 지껄였는데, 짜잔~ 2019년 4월에 1편 리마스터링 GOTY판이 출시되었습니다! 역시 횡령박스! 구라를 잘도 처씨부리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Borderlands (Game of the Year Edition)는 본편에 DLC묶음만 추가 디스크로 낑겨넣은 엑스박스 360 버젼입니다. 기존 버젼 리뷰는 옛날 올렸으니 참고하시면 되고, 이번엔 패키지와 DLC 내용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아참, 여느 GOTY 게임들과 달리 이 게임은 DLC 디스크를 엑스박스 원에 넣는다고 DLC가 깔리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본편 디스크만 넣어도 하위호환 버젼 데이터엔 DLC가 다 들어있거든요! 엑스박스360으로 즐기려면 GOTY 버젼을 사든, 개당 $9.99인 DLC를 다 사든 해야 하는데, 엑스박스 원에선 그냥 본편 디스크만 있어도 DLC 다운 없이도 DLC가 다 되니 참고하세요~

미국판 GOTY(좌)와 한국판 본편(우)
매뉴얼은 표지만 바뀌었고, 대형 브로마이드는
표지이미지와 쓸모없는 판도라 지도가 한 면씩 차지하고 있다.
xbox360에서만 의미있는 애드온 컨텐츠 전용 디스크. Oh my $19....


DLC1: The Zombie Island of Dr. Ned

첫 번째 DLC는 당시 유행이나 다름없었던 좀비 컨텐츠로, 본편의 제드 박사의 형제인 네드 박사가 일으킨 좀비 크라이시스를 해결하러 가는 얘기입니다. 징글징글하게 쏟아지는 좀비들과 헤드샷으로 머리를 날리면 떨어지는 뇌를 수집해야 하는 노가다성 수집과제가 짜증나긴 하지만 엔드 컨텐츠로 DLC에 접근하면 나름 신나게 맵을 쓸어버리며 놀 수 있는 컨텐츠라 나쁘지 않게 플레이할 만 합니다.

이 완벽한 개그 컨텐츠의 무서움은....이게 단순 개그성 추가 DLC가 아니라 공식 스토리 라인에 들어간다는 거죠. 껍대기만 좀비 씌운 게 아니라 공식적으로 네드 박사가 이 짓을 벌인 겁니다. 이에 이후 DLC들도 본편 스토리와 무관하지 않은 컨텐츠가 됩니다.

DLC2: Mad MOXXi's Underdome Riot

두 번째 DLC는 역시나 당시 유행이었던 호드 모드인 투기장 컨텐츠로 목시란 캐릭터가 지하에 만든 언더돔에서 라운드(5웨이브)를 버티는 겁니다. 맵은 총 3개인데 5라운드로 끝나는 스몰 버젼과 20라운드를 뛰어야 하는 라지 버젼으로 되어 있어요. 4개의 DLC 가운데 최악인 게 이겁니다.

꼼수로 저 레벨(20) 캐릭터로 방을 만들고 메인 캐릭터(62)가 서브로 들어가서 20라운드를 저 레벨 적들로 채워도 깨는데까지 스트레이트 4시간 이상이 걸려요. 만렙 캐릭터들로만 채우고 들어가면 아주 골때리게 늘어지는 겁니다. 투기장을 운영하던 저 목시란 캐릭터가 이후 스토리상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는 하는데, 이 언더돔 DLC는 정말 무의미한 DLC입니다. 도전과제 클리어 때문에 욕하면서 해봤네요.

DLC3: The Secret Armory of General Knoxx

세 번째 DLC는 녹스 장군의 비밀 무기고라는, 이름부터 무기 파밍이 연상되는 컨텐츠입니다. 아테나와 녹스 장군의 악연이 이뤄낸 환상적인 퀘스트인데, 녹스 장군과는 대형 보스와의 전투가 펼쳐지고, 전투 후에는 무기고에서 무기를 털어가는 신나는 파밍 파티가 펼쳐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녹스 장군 DLC의 끝은 녹스 장군을 해치우는 게 아닙니다. -0-; 이후 크라우메락스라는 대형 게를 잡아야 하는데, 아주 지랄 같은 전투이지요. 레벨 70이 넘는 게를 상대로, 속성 공격 및 약점 공격만을 해야하며, 한 방 한 방이 겁나 쎈 공격을 감당하면서 소환된 쫄따구들과도 상대해야 하는 이 미친 보스전은 혼자선 못 깹니다. 꼼수를 쓰지 않는다면요. 뭐, 스플릿 스크린으로 서브 캐릭터 하나 데리고 가서 본 캐릭터는 보스 공격 및 인식이 안 닿는 특정 장소에 짱박혀서 팔다리를 다 날려버리고, 이후 부 캐릭터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보스를 돌아보게 한 뒤 등짝을 본 캐릭터가 따주면 끝납니다. 그리고 펼쳐지는 미친 듯한 아이템 드랍....

악랄한 보스전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DLC 자체는 만족스러웠어요.

DLC4: Claptrap's New Robot Revolution

마지막인 네 번째 DLC는 귀염둥이 캐릭터인 줄 알았던 촐싹쟁이 클랩트랩들이 반란을 일으키는 레볼루숑으로, 이 DLC를 통해 클랩트랩의 이미지가 크게 바뀌고 스토리상의 위치도 크게 달라지게 됩니다.

클랩트랩을 부술 때마다 떨어지는 부품들을 수집하는 퀘스트가 정말 귀찮긴 하지만 못 깰 정도는 아니고, 각종 속성 공격을 달고 떼거지로 몰려나오는 클랩트랩과의 전투는 꽤나 즐거운 요소였습니다. 적어도 돈값을 못하는 컨텐츠는 아니었네요.

그리고 이 DLC를 통해 마커스의 버스를 타고와서 시작된 판도라에서의 볼트 헌터 생활은 마커스의 마중과 함께 끝나게 됩니다.


이상, 보더랜즈 GOTY 버젼 얘기였습니다!

2009년 본편을 플레이했고, 2015년 이 물건을 미국에서 공수했는데, 그간 바빠서 신경 못 썼다가 '2019년은 사놓고 안 한 게임들이나 하자' 기조에 의해 도전과제 100% 클리어를 하여 첫 도전과제 취득과 마지막 도전과제 취득 사이에 10년이란 세월이 흘러버린 기념 겸 이 블로그 엑스박스 360 포스팅 100번째 기념으로 올립니다.

시간이 훅훅 지나가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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