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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는 지났다. 그러나 바로 지금이 나의 황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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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ne] Pit People

핏 피플은 캐슬 크래셔즈로 유명한 더 베히모스가 2018년 정식으로 출시한 턴제 RPG게임입니다. 턴제 RPG게임입니다. 턴제 RPG게임이었어야 했니다.

저는 이 게임이 출시 전 '프리뷰'로 마켓에 올라왔을 때부터 불안감에 휩싸였습니다. 베타버젼을 돈받고 팔아먹는 새끼들치고 제대로된 게임을 뿅하고 내놓는 게....있냐?

하아... 저는 이 게임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기록상 25시간만에 도전과제 100% 클리어했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게임한 건 4시간쯤 되려나...?

더 베히모스가 제작한 게임으로써의 의미는 있습니다. 네 번째 게임인 이 녀석이 사실 그 동안 나왔던 게임들의 스토리가 모두 한 세계관으로 이어지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이 게임 자체가 전작 배틀블락 씨어터의 엔딩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이어지는데, 게임 내 이벤트를 통해 세계관을 유추해보면 이건 판타지 세계가 아니라 그냥 지구예요. 그리고 판타지 몬스터는 캐슬크래셔즈에서 이어지지요. 그리고 캐슬크래셔즈에는 외계인이 나오고, 외계인은 첫 게임인 에이리언 호미니드의 주연이지요. 즉,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코즈믹 판타지란 겁니다.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아오...시바. 처맞자.

* CONs.
- 의도를 알 수 없는 자동 공격 시스템.
이 게임이 제 뒤통수를 세게 후려갈긴 건, 이동 이외의 모든 액션이 자동이라는 겁니다. 맙소사. 플레이어는 캐릭터들의 이동 위치만 지정해줄 수가 있고, 턴을 종료하면 캐릭터들이 그 자리로 이동해서 할 수 있는 액션을 행합니다. 따라서 캐릭터들의 특수 공격이나 적들 가운데 공격 우선을 같은 걸 전혀 알 수 없이 확률에 맞기고 움직여놓아야 합니다.
공격 지정을 못 하니, 포메이션으로 준비하다가 적이 오면 다구리쳐야 한다.

- 공격만 자동이면 아쉽지? 모든 걸 자동으로!
.....예, 휴대폰 게임마냥 모든 걸 자동으로 할 수 있어요. 그냥 오토 걸어놓고 밥먹고 오면 전투가 끝나있는 거죠. 턴제 전략이고 뭐고 다 날려버린 건데, 시바 이건 무슨 생각으로 만든 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이 자동 시스템이 훌륭하냐? 그건 또 아니에요. 특정 목표를 우선 해결해야하는 전투들이 있는데, 자동 시스템은 그걸 무시하고 무한 소환되는 적들만 줄창 때리다가 전멸하기도 합니다.
빡치게도, 후반으로 갈수록 의미없이 전투가 늘어져서 오토 걸고 반시간 지나야 하나 끝나기도 한다.

- 거세된 RPG요소.
필드상에 퀘스트들이 산재하지만, 의미가 없어요. 시답잖은 이빨까기나 ABC 지점 이동, 그리고 밸런싱 안 된 전투 등입니다. 캐슬크래셔즈처럼 레벨 시스템과 성장 요소가 있느냐? 아뇨. 레벨5와 레벨50의 차이가 없습니다. 레벨 70을 넘기면 수치상으로 하트 한개가 더 생기고 공격이 쬐끔 더 세지긴 합니다. 그러나 이것 또한 의미가 없는 게, 도대체 얼마를 처때려야 저 새끼가 죽는지, 내가 얼마를 더 처맞아야 뒈지는지 알 수가 없어요. 데미지 15맞고, 5 회복하고, 19의 공격으로 적을 때려도, 내 체력과 적 체력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니까요. 샹....
이 게임에 남는 건 의미없는 수집요소들 뿐...

* PROs.
- 전투와는 별개로 괜찮았던 필드 시스템.
JRPG의 유산이라고 해두지요. 인 필드 시스템은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맵 자체도 컨셉에 맞게 헥사 패널을 깔아놓았고, 적들과의 인게이지도 직관적입니다.
의외로 괜찮았던 필드맵. 게임이 한 번 갈려나갔지만 이것만 남겨놓았나?

- 괜찮았던 보스전.
열 개 남짓되는 스토리 퀘스트임에도 보스전이 있고, 꽤나 괜찮았어요. 캐슬크래셔즈 때처럼 정신나간 디자인과 정신나간 아트워크, 그리고 순차적으로 보스를 몰아넣는 진행이라 재밌게 했습니다.
물론 보스전도 늘어지기 때문에 단순 공격 반복일 땐 자동을 걸어두는 게 좋다.

총평: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존나 반복 노가다에 수집요소로만 되어 있어서 하다가 때려치움. 간만일세, 이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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